세실리아 벵골레아
베스티아레
  • 아르헨티나, 프랑스
  • 무용

  • 2024.11.21.목 17:00

  • 리움미술관

  • 20분
  • 무료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베스티아레›에서 하이브리드 종의 얽힘을 상상하고 인간의 몸을 자율적 개체로 보는 관점이 환상임을 드러낸다. 디지털 이미지 제작 기술을 사용해 자신의 몸을 동물, 식물, 색, 추상 등 유기적이고 인공적인 형태로 변모시킨다. 이러한 변형들은 인간이라는 정의를 해체하고, 경험과 재현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상상 동물 이야기»와 스피노자의 «기쁨의 윤리학», 그리고 이자벨 스탕거에게 영감을 받은 ‹베스티아레›는 착취적 산업주의나 기술 낙관주의, 그리고 인류가 지구의 구원자라는 확신을 넘어서 우리가 대안적 형태의 생태계에 참여해야 할 시급성을 강력하고 시적인 방식으로 예언한다.

‹베스티아레›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작품으로, 서울에서는 타자-되기의 대안적 방법을 다루는 특별한 버전을 선보인다.


함께하고 만듦: 세실리아 벵골레아
영상: 세실리아 벵골레아, 안드레안-쉬프첸코, 엔젤스 바르셀로나
공동제작: 옵/신 페스티벌, 리움 아이디어 뮤지엄

베스티아레
© Hervé Veronese

세실리아 벵골레아

파리에서 활동하는 아르헨티나의 예술가, 무용수, 안무가인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공연, 영상, 조각 작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몸을 움직이는 조각으로 만든다. 벵골레아에게 움직임, 춤, 퍼포먼스는 급진적인 공감과 정서적 교환을 위한 매개체다. 작가는 춤을 협력적이고 해방적인 실천으로 여긴다. 그에게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창조적인 행위이자,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차원에서 몸에 남은 기억으로부터 폭력과 트라우마를 정화하는 수단이다.

지난 10년간 벵골레아는 자메이카에서 현지의 댄스홀 씬과 협력했다. 사회적 스트리트 댄스와 대중문화의 역할뿐만 아니라 개인적, 집단적 몸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벵골레아는 자신의 영상 및 조각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환경, 풍경, 야생의 생물과 동기화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자신이 ‘조화로운 소통의 고속도로’라고 이름 지은 실천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