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짓기 컨텍스트
- 한국, 덴마크
- 워크숍
- 2024.11.19. 화 18:00
- 아케이드서울
- 2시간
- 무료
지배적인 서구 관점에서 지식은 분리와 연역적 추론, 세부화를 통해 생산된다. 단순화되고, 여러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지 않는 것들이 더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눈 앞에 단 하나의 답만 남을 때까지 줌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지구 단위의 더 큰 그림과 서로 연결된 개체들,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단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연결된 세계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에겐 다른 방식의 지식 수집과 생산에 대한 연구와 실험, 실천이 필요하다. 뒤얽힘, 회복, 함께하기, 공동 거주, 상품화할 수 없는 공유의 방식을 고민해야만 한다.
이 워크숍은 참여자를 초대해 다양한 관점과 실천으로 지식 형성 방법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참여자는 듣기, 스토리텔링, 함께 읽고 쓰기 등을 동반한 신체적 활동을 하면서 재생산 및 가사 노동, 돌봄 실천과 마더링(mothering)과 관련하여 주체를 생성하는 과정에 동참한다. 관습을 탈학습(unlearn)하고, 대안적인 형태의 모임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의 방법을 연습하는데 열려있으며, 정신적, 관계적 특성의 생태계를 고민해 보고자 하는 모든 관객을 환영하는 워크숍이다.
콘셉트: 서영란
협력자: 위성희, 정언진, 정이수, 이선아, 이설애
공동제작: 옵/신 페스티벌, 리움 아이디어 뮤지엄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 위원회 2024 국제예술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서영란은 코펜하겐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실천-기반의 연구자다. 자신의 인류학, 샤머니즘, 전통 무용 배경을 기반으로 다원적인 무용 공연을 만들고 있다. 상황을 만들어내는 일과 춤 사이에 자리 잡은 서영란의 작품은 유기적이고 신화적인 친밀감을 고대와 연결함으로써 보는 이와 참여자들에게 돌봄, 모성, 여성적 우정, 모임의 정치에 관한 자신의 행위자성을 안전한 공간에서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후 액티비즘 퍼포먼스 그룹인 비커밍 스피시즈 (Becoming Species)의 일원으로 글을 쓰고 워크숍을 진행하며, 복수종 생물, 전통적이고 생태주의적인 앎, 집단 스토리텔링에 관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