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피스 #0
- 스웨덴
- 연극
- 2024.11.15.금 19:30
- 2024.11.16.토 19:30 공연 후 작가와의 대화
- 아케이드서울
- 45분
- 30,000원
- 한국어, 영어 / 별도 자막 없이 진행됩니다.
스웨덴의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이기 말름보리는 ‹엑시트 피스 #0›에서 전통적인 연극에 존재하는 ‘퇴장’에 관심을 둔다. 그는 장난스럽지만 이론적으로 날카로운 방식으로 어떻게 인간이 ‘끝’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원하고 있는지 살핀다. 끝이란 결말일까? 탈출일까? 그도 아니라면 도피, 타협, 혹은 탈주일까? 퇴장은 현존과 권력 간의 퇴장하기를 거부하는 것과 강제로 밀려나는 경험 간의 지키고 싶은 것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 간의 망각과 기억 간의 긴장을 수행한다.
‹엑시트 피스 #0›에서 퇴장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존재 방식과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 그리고 그 불가능성 사이에서 진동한다. 하지만 출구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퇴장하기를 선택할 수 있을까? 어쩌면 퇴장, 도망이라는 환상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 한 우리를 제 자리에 묶어두는 약속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퇴장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바깥이 손에 잡힐 듯 모습을 드러내는 문턱이 될 수 있을까?
이기 말름보리는 한국 관객 및 옵/신 페스티벌을 위해 새로이 사전 연구격 공연을 만들었다.
함께하고 만듦: 이기 말름보리
드라마터그: 요한 존슨
해석: 조은원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국제예술네트워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스웨덴의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이기 말름보리는 단순한 요소가 철학적 추동을 얻고, 뒤틀린 유머가 연극 매체에 관한 집요한 연구로 이어지는 정교하고도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말름보리는 2014년 ‹b o n e r›를 시작으로 내밀한 형식을 지닌 일련의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이 작품들은 서로 다르면서도 연극, 표현, 세계 만들기에 관한 독특한 비전으로 한데 엮여 있다. 말름보리는 현대 연극의 독보적인 존재로 마술과 리얼리즘이 무대에 공존하는 연극을 선두하고 있다. 그는 연극에 대한 열정을 고집하면서 동시에 연극이 가진 특권을 약화시키고자 한다.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것 외에도 영화와 다수의 인기 TV 시리즈에 배우로 출연했다. 2023년부터는 예테보리 시립극장의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