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수평선 옆에
  • 한국
  • 무용

  • 2024.11.16.토 17:30
  • 2024.11.17.일 19:30

  • 아케이드서울

  • 40분
  • 30,000원

관람 연령 제한 및 안내사항
✱ 본 공연은 19세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 공연 중 영상과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공연을 보러 갈 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어쩌면 해변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 따뜻한 햇살, 선선한 바람, 너무 외롭지 않을 만큼 적당한 수의 사람들. 그곳에 가면 모두가 수평선, 해변의 끝을 향해 한 방향을 바라본다. 파도가 밀려오는 것 말고는 그다지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잊어버린 채,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질문만이 떠다닌다. 언제 다시 물에 들어갈까?

‹수평선 옆에›는 무용수의 정체성에 대한 개인적인 탐구에서 비롯된 춤이다. 무용수는 주체이자 사람이면서 보여지는 대상이다. 관객의 시선에 의해 소비되며 전문가의 평가와 칭찬을 받는다. 미학적으로 보면 한 개인인 동시에 예술 작품의 일부로 존재한다. 작품은 ‘춤추는 몸이 표현의 의무, 춤 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재현해야 할 의무, 심지어는 무용수가 자신의 존재나 정체성을 증명해야 할 의무에서 해방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이민진은 춤의 물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 왔다. 표현, 공연, 활동으로서의 춤, 또한 그 자체로서의 춤에 관심을 두며, 의사결정과 협업에 있어서 춤, 즉흥, 안무 사이의 역학을 탐구한다.


안무: 이민진
드라마투르기: 윤상은
음악: 양선용
조명: 괄호
공동제작: 옵/신 페스티벌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창작의과정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수평선 옆에
© courtesy of the artist

이민진

이민진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무용수이자 퍼포머, 안무가이다. 작가는 국민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후 리케이 댄스에서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무용과 미술의 현장을 넘나들며 퍼포머로 활동했으며, 권령은, 마텐 스팽베르크 등의 안무가와 협업했다. 최근에는 포룸 단사에서 미겔 페레이라와 누누 루카스가 큐레이팅한 6개월간의 PACAP7 프로그램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