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 에드바센
페넬로페는 잠잔다
  • 노르웨이
  • 오페라

  • 2025.11.20.목 19:00
  • 2025.11.24.월 19:00

  • 한국어

  •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야외마당

  • 60분
  • 30,000원

메테 에드바센의 이 실내악 오페라에서 주인공은 시간을 유예한다. 주인공 페넬로페는 계속해서 결정을 유예하는데, 이는 그가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사유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특별하지만 동시에 일상적인 것들을 떠올리고 기억한다. 그 과정에서 노래와 음악을 통해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떠오른다. 관객들은 눈을 감고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사유들을 맞이하도록 초대받는다. 2019년 쿤스텐페스티벌의 위촉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이번 옵/신 페스티벌에서 무용수이자 퍼포머인 서영란의 번역과 소리 예술가인 노은실의 음악과 노래로 재해석된다. 이번 오페라는 전통적인 무대가 아닌 모닥불 주위에서 공연되며, 서서히 밀려드는 어둠과 별이 우리를 꿈과 잠으로 이끌 것이다.

메테 에드바센과 마테오 파지온의 오페라
텍스트: 메테 에드바센
번역: 이경후
음악: 마테오 파지온
퍼포머: 서영란, 노은실
공동제작: Kaaitheater & Kunstenfestivaldesarts (Brussels), BUDA (Kortrijk), Black Box teater (Oslo), Teaterhuset Avant Garden (Trondheim), BIT Teatergarasjen (Bergen), centre chorégraphique national de Caen in Normandie (Caen), apap-Performing Europe 2020 - a project co-funded by the Creative Europe Programme of the European Union
후원: Norsk Kulturråd, Norwegian Artistic Research Program – Oslo National Academy of the Arts

페넬로페는 잠잔다
© courtesy of the artist

메테 에드바센

메테 에드바센
메테 에드바센은 오슬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무용수, 예술가다. 공연 작품 뿐만 아니라 ‹오후의 햇살 아래 시간이 잠들었네› 등의 프로젝트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현재 오슬로 미술아카데미에서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서영란
서영란은 코펜하겐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실천 기반의 연구자다. 자신의 인류학, 샤머니즘, 전통 무용 배경을 기반으로 다원적인 무용 공연을 만들고 있다. 상황을 만들어내는 일과 춤 사이에 자리 잡은 서영란의 작품은 유기적이고 신화적인 친밀감을 고대와 연결함으로써 보는 이와 참여자들에게 돌봄, 사회적 모성, 우정, 모임의 정치에 관한 자신의 행위자성을 안전한 공간에서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후 액티비즘 퍼포먼스 콜렉티브인 비커밍 스피시즈(Becoming Species)의 일원으로 글을 쓰고 워크숍을 진행하며, 복수종 생물, 전통적이고 생태주의적인 앎, 집단 스토리텔링에 관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노은실
노은실은 목소리를 매체로 삼아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구축해 온 퍼포머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보컬리스트다. 한국에서 판소리를 공부한 뒤 프라하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하며 판소리의 연극성을 사물과 결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원재료로 삼아 그 표현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시청각 실험을 전개하고 있으며, 동시에 보이스 아트 개념을 바탕으로 한 사운드 퍼포먼스와 즉흥 협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목소리가 지닌 날것의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관객과 온전히 나눌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목소리 표현의 세계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