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감각
- 한국
- 워크숍
- 2025.11.29.토 10:00
- 엘디케이
- 약 120분
- 15,000원
“나는 돈을 사랑한다. 수의 텅 빈 속성, 의미의 부재, 만질 수 없음, 진정 소유할 수 없는 불가능성을 사랑한다. 이 텅 빈 속성으로 돈은 거의 모든 것에 깃든다. 사물, 시간, 행동, 경험, 유형과 무형, 선과 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곳으로 흐른다. 이러한 무차별성과 연결성은 자연과 사랑을 닮았다. 이제는 거의 순수한 추상이 된 돈, 수의 운동을 우리는 어떻게 감각하는가? 변화하는 자연의 모든 과정을 포용하듯이, 수의 모든 변화와 운동을 바라볼 수 있을까?”
이 워크숍은 당신의 계좌 속 숫자를 타인의 숫자와 함께 이동시키며, 그와 연루된 감각을 탐구한다. 하나를 갖는 것과 둘을 갖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한 자리수와 열 자리수는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내는가? 아주 잠시, 전에 가져본 적 없는 큰 수를 가질 수 있을까? 그 모든 것을 옆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 모두 0이 되어 볼 수 있을까? 0과 영원 사이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수와 새롭게 관계 맺을 수 있을까? 혹은 그 모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콘셉트 및 가이드: 김보용
함께 만듦: 김민지
서울에서 활동하는 김보용은 현존, 드러난 방식으로 감추어져 있는 것, 말할 수 없는 것, 내면을 무대로 다루고 이것을 공유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예술이 종종 선형적인 관계를 맺는 가치 체계와 자본주의는 김보용의 작품에서 영성과 무(無)의 공간을 거쳐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그는 이를 통해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 생태계를 탐구한다. 보지 않고 보기, 이미지 없이 경험하기, 재현 없이 존재하기 등 어두운 몸 안에서 초개인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함께 연결되는 공성의 존재를 탐구한다.